아파트 경비실 냉‧난방기 첫 실태조사… 설치율 64%

서울시, 미설치 사유 “주민 및 동대표 반대” 절반 이상

김은주 기자 | 입력 : 2019/05/10 [11:28]

 

▲ 아파트 경비실     © 열린뉴스



서울시가 아파트(공동주택) 노동환경 실태조사 차원에서 서울시내 총 2,187개 아파트 단지의 경비실(8,763) 난방기와 휴게실 설치 실태에 대한 첫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는 서울시 의무관리대상단지(150세대 이상)SH공사 임대주택 단지 등 총 2,187단지를 대상으로 43~22(20일 간) 이뤄졌으며, 유효 응답률은 80%(1,752단지).

 

작년 여름 사상 최악의 무더위를 겪으면서 폭염을 안전과 생존의 문제로 바라보는 시민 인식이 확산됐고, 특히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 비율이 높은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노동환경과 인권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정확한 실태파악을 통해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조사 결과 서울 지역 아파트 경비실의 냉난방기 설치율은 64%에 그쳤다.(8,763실 중 5,569실 설치) 경비실 10곳 중 4곳의 경비원은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냉방기 없이 보낸 셈이다.

 

전체 단지 중 경비실에 냉난방기를 100% 설치한 단지는 78%(1,752단지 중 1,369단지), 경비실 냉난방기 평균 설치율(64%)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단지당 경비실 수가 적은 소규모 단지가 대단지에 비해 냉난방기 설치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냉난방기 설치 예정인 127개 단지를 포함하면 평균 설치율은 72%(8%p)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북권(한강 이북 14개 자치구) 설치율은 70%(2,598/3,709), 강남권(한강 이남 11개 자치구)59%(2,971/5,054)로 강남지역의 설치율은 강북에 비해 11%p, 전체 평균보다도 5%p 더 낮게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보면 성북·종로·동대문·은평·강동·서대문·강남·중구·성동·마포 10개 자치구가 설치율과 유효응답률 모두에서 평균값 이상을 나타내며 최상위 그룹을 형성했다.

 

반면 구로·도봉·양천·관악·송파·노원 6개 자치구는 설치율 또는 유효응답률이 50% 이하를 보이며 하위그룹을 형성했다.

 

경비실 냉난방기 미설치 사유를 묻는 질문에는 주민 및 동대표 반대”(54%) “예산 부족 및 장소 협소”(31%), “에너지 절약, 재건축 준비중 등 기타”(16%)가 뒤를 이었다.

 

한편, 경비실과 별도로 휴게실은 총 2,792개소가 설치됐으며 휴게실 1개소당 이용 경비원 수는 평균 6명으로 조사됐다.

 

강남구는 경비원 수(1,920)는 가장 많았지만 휴게실 숫자는 상대적으로 적어(159) 휴게실당 평균 이용 경비원 수(12)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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